화순 춘산영당 최익현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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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춘산영당 최익현 초상은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춘산영당에 있는 일제강점기 초상화입니다. 2011년 12월 20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1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초상화는 면암 최익현(1833~1907)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1911년 4월에 석지 채용신이 그린 작품입니다. 비단에 채색을 하여 제작하였으며, 정면을 향하여 앉은 전신상입니다. 최익현은 무릎을 꿇고 화문석 위에 앉아 있으며, 심의를 입고 복건을 착용한 모습입니다. 얼굴은 어두운 황색으로 처리되었고, 눈이 퀭하게 들어간 모습은 대마도에서 단식하던 만년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눈매는 형형하여 강한 정신을 가진 지사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초상화는 최익현의 제자였던 문달환이 스승의 초상을 주문 제작하여 소장하고 있다가, 1927년 춘산영당을 짓고 그곳에 봉안하였습니다. 초상화의 뒷면에는 '신해하사월상한종이품행정산군수채용신사(辛亥夏四月上澣從二品行定山郡守蔡龍臣寫)'라는 묵서가 있어 제작 시기와 작가를 알 수 있습니다.

채용신은 최익현의 초상화를 여러 점 그렸는데, 그중 국립중앙박물관본, 충남 청양 모덕사본, 경기 포천 채산사본 등이 유명합니다. 화순 춘산영당 최익현 초상은 채용신이 그린 최익현 초상화 중 하나로, 뛰어난 묘사와 필치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